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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 놀라다…가창8驚

사람들이 몰라줄수록 넌 더욱 빛나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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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에서 내려다 본 가창댐 주변 전경. 산과 들이 신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달성군청 제공>
가창(嘉昌)!

풍광이 ‘절창(絶唱)’이다. 대구 속에 이다지도 풍광미려(風光美麗)한 장소가 있다니…. 하지만 많은 이는 ‘바깥가창(外嘉昌)’만 안다. 바깥가창은 관광의 몫, 여행가는 ‘안가창(內嘉昌)’의 실체를 단번에 알아낸다. 가창 여행의 대미는 안가창 깊은 계곡에서 시간이 문득 멈춰질 때의 그 어떤 ‘까무룩함’을 발견하는 것.

리조트와 펜션 공화국으로 추락하고 있는 강원도의 오지에서도 불가능한 걸 아직 정대의 깊은 폐부 속에서는 찾을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가창 속으로 ‘JUMP IN’한다면 말이다.

한 고승은 헐티재 아랫동네인 정대리에 반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깊고 적막하고 호젓한 풍치구역’이라면서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맘이 닿지 않는 이들에겐 한갓 정대미나리만 눈에 들어올 것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은 가창을 두고 생겨난 속담일 듯싶다.

해외원정 바다낚시를 절정으로 고향 뒷저수지로 돌아올 때 비로소 예전에 몰랐던 낚시의 참맛을 뒤늦게 알듯, 대구 사람의 관광과 여행의 종착역도 가창이어도 좋을 듯싶다.

80년대만 해도 지척이면서도 만리로 멀어져 보였던 동네. 대구 옆에 ‘옹이’처럼 붙어 있었다. 하지만 첨단과 복고가 공존하고 과거와 아득한 미래가 악수를 하는 곳. 골짜기 곳곳에 사금파리처럼 박혀 살아가는 자연부락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용계리, 오리, 정대리, 행정리, 상원리, 단산리, 대일리, 주리, 옥분리, 삼산리, 우록리, 모두 25명의 이장은 8천500여명의 주민과 눈높이 대화를 하면서 드러날 듯 숨겨져 청정하고 비경에 가까운 ‘가창도원도(嘉昌桃源圖)’를 살갑게 그려낸다. 도심 속에서 터치할 수 있는 원시림의 숨결. 그 가치를 어찌 돈으로 환산할 수 있으리오.

5월 초입의 가창은 ‘초록잎 공작소’. 예쁘고 아틱한 초록잎이 일망무제로 고함을 질러댄다. 햇살 좋은 오후 2시 가창댐 전망데크 앞에 선다. 순간 나그네가 된다. 연초록 연봉들이 흡사 ‘초록은하수’처럼 흐른다. 그 공작소는 연초록에서 암초록까지 다양한 버전을 입체적으로 생산해낸다. 잎이 꽃보다 더 고움을 실감한다.

가창 산하는 90% 이상이 활엽수, 단풍과 초록잎은 가창 볼거리의 백미. 겨울 폭설기에는 상당수 차량이 접근하지 못하는 ‘금인촌(禁人村)’이 된다. 주민들은 모처럼 동면기의 곰 같은 생활을 한다. 가을로 접어들면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에 지쳐 단풍 드는데’란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 ‘푸르른 날’의 한 시구가 실감난다. 그 색에 반해 한 사진작가는 10년째 가창댐 근처에서 숙식을 하고 있고, 한 교육철학자는 수십만평의 산지를 매입, 대한민국 최고의 숲치료 공간인 ‘루소 숲’을 만들기도 했고, 한 털보 풍류인은 용계천 상류 석림(石林)과 유유자적하다가 얼마 전 세상을 떴다. 한 여류 서각인은 대나무가 좋은 집에서 20여년을 살고 있다. 가난한 한 서정시인은 대일리의 누거에서 초록공화국의 터줏대감으로 살고 있다.

문득 시간이 세월로 돌아누울 때.

그때 가창으로 잠행(潛行)해 보라. 그럼 비범한 풍광, ‘가창팔경(嘉昌八驚)’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물이 1경이요, 대한중석이 2경, 가창9산 종주가 3경, 최정산이 4경, 루소의 숲이 5경, 400년 묵은 이팝나무가 6경, 예곡이 7경, 찐빵이 8경이다.
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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