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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치유기지로 거듭나다] <3> 스위스, 취리히 자연숲공원

  망아지 보고 숲길 걸으며 자연과 동화… 건강증진 명소로
  곰·멧돼지·산양·늑대 등 동물 활용한 프로그램 인기
  공연·전시 등 행사도 다채
  1년중 7개월동안만 개방… 죽은 나무 조차도 벌목 못해
  • 취리히=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출처: 한국일보)   입력시간 : 2011.10.10 17: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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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리히 자연숲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자연에서 뛰노는 야생마를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려서부터 자연과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숲의 치유 기능을 믿고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도시에 살아도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인데 숲에 오면 이 모든 것이 말끔히 사라집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의 이치를 가르쳐주게 됩니다."

    두 살짜리 아이와 함께 취리히 자연숲공원(Wildnispark)을 찾은 보크홀트 카르스텐(35)씨는 "1주일에 1~2회 가족과 함께 이곳을 방문해 자연에서 하루를 보내고 돌아간다"며 "맑은 공기도 좋지만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고 나무와 꽃ㆍ동물 등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스위스 유일의 치유기지

    취리히 자연숲공원은 스위스가 유일하게 치유기지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스위스 취리히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16㎞ 떨어진 실숲(Sihlwald) 내에 위치한 취리히 자연숲공원은 1,400㏊ 규모를 자랑하며 100여년 이상 취리히시 시민의 건강증진 명소로 자리잡아왔다.

    실숲은 원시림(방치)→경영림(목재 생산)→자연림(보존)으로 변천해왔다. 800년대 중반 일부가 취리히 행정구역으로 편입되기 시작했고 1300년대 들어 지금의 크기로 확정됐다. 1314년 계획 없이 이용되던 숲에 처음으로 조림 사업이 시작됐고 17세기 들어 경영림으로 '취리히의 난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19세기 중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소가 설치돼 100여명이 넘는 산림전문가가 투입됐고 1876년 목재운반을 위한 열차궤도가 건설됐다.

    100년이 지난 1986년 자연환경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1991년 산림경영소가 폐지되고 1994년 실숲 자연환경재단이 설립됐다. 2000년 모든 실숲에서 숲에 인위적인 힘을 가하는 숲가꾸기 사업이 중단됐고 2007년 숲보전협약이 체결됐다. 2008년 주민투표 결과 89.6%의 찬성으로 이웃하고 있는 랑엔베르그 숲을 포함해 취리히 자연숲공원으로 2009년 1월1일 개장했다. 현재 이곳은 취리히 자연숲공원 재단이 관리, 경영하고 있다. 매년 3월20일부터 10월 말까지만 개방된다.

    스위스는 산림법으로 숲의 기능을 네 가지로 정의해놓고 있다. 목재생산 기능을 비롯해 자연보호기능, 눈사태방지 기능, 그리고 보양 및 치유 기능이다. 스위스는 각 도시 주변에 치유의 숲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숲의 경우 치유 개념과 함께 경영 개념을 도입해 목재생산 등을 목적으로 한 벌목을 허용하는 것과 달리 이곳 자연숲공원에는 유일하게 보양 및 치유 기능만 부여했다. 2007년부터 50년 동안 이 숲에서는 죽은 나무 하나조차 벌목이 금지되며 오는 2057년 이후에나 숲 활용계획을 다시 검토하게 된다.


◇동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인기

    자연숲공원 치유기지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으로 동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시민들은 이곳을 방문해 아이들이 곰ㆍ야생마ㆍ멧돼지ㆍ산양ㆍ늑대 등 다양한 동물에 대해 친근감을 갖도록 하는 동시에 자연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멧돼지와의 짧은 만남' '배고픈 곰과 함께' '망아지와 벌판에서 뛰놀기' 등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30여 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동물원을 시내 가까운 곳이 아닌 이곳에 만든 것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연에 나와 건강을 챙기도록 하자는 의도에서다.

    자연숲공원 측은 직원 스스로 프로그램위원회를 만들어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엇을 운영할 것인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자연숲공원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이 가장 적절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매사냥 프로그램은 매우 인기가 높다. 일요일과 공휴일 1일 2회 운영하는데 1회 200명까지 참가해 즐긴다. 성인은 12프랑, 어린이 6프랑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공연 및 전시 등 방문객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단체 등이 자연에서 축제를 펼칠 수 있도록 공간도 제공한다. 숲길 또한 가벼운 산책코스에서부터 노르딕워킹을 즐길 수 있는 숲길, 조깅을 할 수 있는 숲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곳을 찾는 취리히 시민은 한해 평균 50만명. 1일 최고 방문객 수는 지난 6월13일 기록한 1만명이다. 유모차를 탄 유아부터 휠체어를 탄 70~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가족 단위 방문객이 대부분이다.


◇어떻게 운영하나

    자연숲공원 치유기지 운영은 재단법인 취리히 자연숲공원이 맡고 있다. 주정부와 시정부, 환경단체인 '프로 네이처 취리히'가 연간 수백만 프랑의 예산을 지원한다. 정규 인력이 25명 정도이며 자원봉사자들이 프로그램 운영 및 동물관리 등에 참여하고 있다.

    동물입식과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 부족한 사업비를 확보하고자 재단은 취리히 칸톤은행 및 개인 등의 스폰서 지원을 받고 있다. 가령 곰 구입과 관련해 1구좌에 2,000프랑, 토끼 구입에는 80프랑 등으로 정해 각종 기관 단체의 지원을 유도하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자체가 치유"
크리스토프 슈플러 자연숲공원 산림감독관

"1876년 공원이 문을 열 때부터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 이용객이 급증하고 치유ㆍ보양 개념이 도입되면서 치유기지로 활성화됐고 2007년 산림법에 의거해 스위스 내 유일한 치유기지로 지정됐습니다."

취리히 자연숲공원 산림감독관인 취리히시 공무원 크리스토프 슈플러(35ㆍ사진)씨는 "자연숲공원은 앞으로 50년 동안 자연 그대로 보존돼야 할 치유의 숲"이라며 "숲은 물론 숲에 사는 동물까지도 자연적으로 적응해 살아갈 수 있는 자연림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플러씨는 "현재 18종의 동물이 자연숲공원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모든 동물은 대부ㆍ대모 지원프로그램에 따라 개인ㆍ단체ㆍ기구ㆍ업체ㆍ외국인 등이 자발적으로 낸 기금으로 보호되는 동시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학문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매년 방문객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치유 효과를 인정하게 된다"며 "숲과 동물ㆍ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해 보다 효과적인 치유활동에 나서고자 한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슈플러씨는 "최근 들소와 야생마 등을 위한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숲을 사주자는 운동이 조용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생긴다는 자체가 치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플러씨는 "보다 많은 시민이 숲으로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민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이 원하는 바를 수렴하고 체계적인 치유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제공, 치유명소로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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